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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하우스

타이니하우스[소형주택] 설치 시 알아야 할 용어 정리

by diary13272425 2025. 7. 11.

“건축 용어 모르고 집 지을 수 있을까? 타이니하우스 초보가 꼭 알아야 할 개념 정리”

타이니하우스를 준비하다 보면 낯선 단어들이 쏟아진다. 시공사와 상담을 할 때도, 견적서를 받아볼 때도,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을 때도 ‘골조’, ‘외장재’, ‘단열재’, ‘스팬’ 같은 용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무슨 말인지조차 알 수 없다.

특히 자가 설치나 구조 주문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이런 용어들을 모르고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실제로 건축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불필요한 옵션에 비용을 지출하거나, 필요했던 사양이 누락된 채 시공이 들어가고 나서야 문제를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글에서는 타이니하우스 시공을 고려하는 초보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건축 용어들을 한국 실정 중심으로 정리하고, 실제 설치 시 어떤 상황에서 이 용어들이 등장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서술형으로 풀어본다. 복잡한 전문 용어를 단순 나열하지 않고, 실제 적용되는 문맥 안에서 설명해 줄 테니 이 글 하나로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소형주택 설치 시 필수용어


구조와 자재 선택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

타이니하우스를 구성하는 골조(뼈대)는 시공의 기본이다. 여기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용어가 경량철골조(경량스틸프레임), 목조(경량목구조), H빔, C형강 등이다. 초보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경량철골조는 강성이 높고 내구성이 좋지만 비용이 다소 높고, 목조는 단열성과 시공성이 좋지만 습기와 화재에 약하다.

골조는 단순히 '틀'이 아니라 집의 강도와 수명에 영향을 준다. 타이니하우스는 작기 때문에 골조가 취약하면 구조 흔들림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스팬(span)은 한 번에 연결되는 기둥 간 거리로, 일반적으로 스팬이 길수록 벽이 없어 탁 트인 구조가 가능하지만,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계산이 필요하다.

OSB 합판, 석고보드, 외장사이딩 같은 자재 이름들도 자주 등장한다. OSB는 바닥과 벽체에 쓰이는 목재 패널의 일종이고, 석고보드는 내벽 마감재로 불연 성능을 가진다. 외장사이딩은 외벽에 쓰이는 마감 자재인데, 요즘은 세라믹 사이딩, 징크 패널, 방부목 사이딩 등이 주로 사용된다. 각각 가격과 유지보수 편의성, 미관에서 차이가 난다.

단열재 역시 꼭 알아야 할 요소다. 흔히 쓰이는 단열재로는 비드법 2종(스티로폼), 그라스울, 폴리우레탄폼(SPF) 등이 있다. 여기서도 가격, 단열성능, 시공 편의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시공사에서 제시하는 사양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반드시 설명을 들어야 한다.

 

실내 마감과 동선 설계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들

내부 인테리어에 들어가면 마감재, 천장 구조, 수납, 설비와 관련된 용어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루바 마감은 천장이나 벽에 사용하는 목재나 PVC 패널로, 클래식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천장고는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인데, 타이니하우스는 평균 2200mm~2400mm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천장고가 낮으면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로프트 구조도 자주 등장한다. 이는 1.5층, 복층처럼 위 공간을 수면용이나 수납용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공간 활용에는 좋지만 중장년층이나 어린이에게는 낙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로프트는 스팬 구조나 보 배치에 따라 설계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구조 계산과 시공 경험이 중요하다.

수납장은 붙박이형(빌트인)으로 제작할 수 있고, 이때 슬라이딩 도어, 플랩형 도어, 오픈형 선반 등의 용어가 쓰인다. 각각 개폐 방식과 공간 점유 방식이 다르므로 실생활 동선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전기 배선에 있어서도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게 있다. 분전반, 전등 스위치 위치, 콘센트 수와 위치는 설계 도면에 반영되어야 하며, 20A 이상 회로 분리, 누전차단기 설치, 지락 보호 같은 안전 관련 용어도 시공 전에 확인해야 한다.

특히 누전차단기는 모든 타이니하우스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하고, 겨울철 전기난방 기기를 많이 쓰는 경우는 과부하 방지 회로 구성이 필수다.

 


설비, 배관, 기반시설 관련 용어는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수도와 하수, 정화조, 보일러 등 설비와 관련된 용어는 타이니하우스 거주에서 실질적인 생활 품질에 직결된다. 급수관, 배수관, P트랩, 역류 방지밸브, 수압 조절기 등의 용어는 모두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이 중에서 P트랩은 악취 역류를 막기 위한 구조로, 욕실과 주방에 각각 설치되며 잘못 시공되면 심한 악취 문제가 생긴다.

정화조는 인분과 생활 오수를 분해하는 탱크로, 1인~2인용 기준 0.75㎥ 이상이 일반적이다. 분뇨 정화조와 오수 정화조는 구조가 다르며, 시공 후에는 지자체 신고 및 정기 점검 대상이 된다. 배관 경사도, 청소구 위치, 오버플로우 라인 같은 단어도 설계 단계에서 확인해둬야 한다.

보일러는 전기보일러와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로 나뉘는데, 동파 방지, 타이머 기능, 에너지 효율 등급, 차단 밸브 같은 용어가 붙어 있을 수 있다. 이런 요소는 겨울철 난방비나 안전과 직결된다. 난방 배관 방식도 핵심이다. 온수 순환식인지, 패널 히터형인지에 따라 열 분산과 유지비가 달라진다.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에는 인버터, 컨트롤러, 축전지, MPPT 등 전기 관련 전문 용어도 접하게 된다. 이 경우 용량, 일사량, 사용 패턴에 따른 설계가 필요하므로 용어를 모르고 설치하면 ‘낮에만 전기 쓰는 집’이 될 수 있다.

 

설계·시공 견적서나 계약서에 자주 나오는 용어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견적서와 계약서의 전문 용어다. 예를 들어 기초공사, 배수공, 골조 공사, 전기 인입공사, 정화조 설치공사 등 각 공정별로 나뉘어 금액이 표시되어 있는데, 각 공사의 범위와 포함 항목을 모르면 ‘빠진 견적’을 보고도 알 수 없다.

부가세 포함/미포함, 기본 사양 외 추가 옵션, 공사 지연 시 책임 조건, 하자보수 범위, 시공 후 인허가 책임 소재는 계약 시 반드시 따져봐야 할 항목이다. 예를 들어 ‘건축주는 부지 제공, 시공사는 공사 책임’이라는 문구는 흔하지만, 인허가와 기반시설까지 시공사가 책임지는지 여부는 계약서 별도 조항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시공 전 설계도면’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도면 안에 정면도, 평면도, 배관도, 전기배선도, 마감재 사양서가 포함되어야 이후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 이 도면에 등장하는 모든 용어가 낯설더라도 계약 전에 하나씩 확인하고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용어를 모르면 집을 지을 수 없다

타이니하우스는 ‘작은 집’일 수 있지만, 그 집을 짓기 위한 준비는 절대 작지 않다. 특히 전문 시공사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기본적인 건축 용어와 시공 용어에 대한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오늘 정리한 내용은 실제 시공 현장, 계약서, 견적서, 도면, 관리 과정에서 등장하는 핵심 용어들이며, 이 중 일부라도 모른다면 전체 공정이 엉킬 수 있다. 타이니하우스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려면 공간을 설계하는 것만큼, 언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소형주택을 짓는 일은 ‘감성’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실용과 정보가 함께할 때, 그 감성도 현실 위에 안전하게 지어질 수 있다.